서울드라마어워즈 2020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수상 소감!
- 코로나19로 전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시상식, 세계 각 국 수상자 영상으로 소감 전해
- 영상 통화, 코믹 한국어, 1인 극장, 커버곡, 언박싱 등 독특한 방식의 소감 주목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드라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작품과 배우를 가리는 제15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1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객, 수상자, 시상자가 모두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전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계 각 국의 수상자들이 영상으로 전해온 독특하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들은 전 세계 드라마 스타들과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는 없는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 세계 드라마 스타들의 이색 수상 소감을 모아봤다.
■ 브라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 제작진과 배우, ‘집콕’ 수상 소감 전해
올해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난민과 이민자의 삶을 그려낸 브라질의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Orphans of a Nation)>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 팀은 감독부터 작가, 남∙여주인공이 모두 참여해 단체 영상 통화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각자의 집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준비하는 모습부터, 다 함께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초유의 언택트 시상식에 걸맞은 집콕 수상 소감으로 주목을 끌었다. 남자 주인공 자밀 역의 헤나투 고에즈 (Renato Góes)가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습하는 부분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 엉터리 한국어 수상 소감으로 코믹함 강조한 프랑스 <18시 30분> 감독 & 배우
올해 처음으로 시상 부문에 추가된 숏폼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18시 30분(18h30)>에게 돌아갔다. <18시 30분>팀의 막심 샤무(Maxime Chamoux), 실뱅 구베너흐(Sylvain Gouverneur) 감독과 배우 아피드 베나마르(Hafid F. Benamar)는 코믹한 설정으로 소감을 전달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감독들은 한국어가 유창한 배우 아피드를 섭외하는데, 그는 ‘그냥 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채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는 감독들의 프랑스어 소감을 엉터리 한국어로 통역했다.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라는 말은 “파리에서 날씨가 좋아요”로, “한국에 가고 싶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매우 복잡해 아쉽다”는 “고양이가 소주를 다 마셨어요”라고 말하는 등 전혀 엉뚱하게 통역을 하며 큰 웃음을 주었다. 특히 마지막 인사인 “감사합니다”마저 “건배”라고 말하며 끝까지 유쾌함을 선사했다.
■ 왈리드 주이터, 수상 소감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바그다드 센트럴(Baghdad Central)>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영국 배우 왈리드 주이터(Waleed Zuaiter) 역시 범상치 않은 수상 소감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멋스러운 수트를 입고 독특한 몸짓으로 몸을 풀며 등장한 그는 “<바그다드 센트럴>은 여러모로 저에게 ‘처음’을 경험해 준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만나고 싶다”며 소감을 마무리를 한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결국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애완견에게 공격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집으로 돌아오고, 공격을 피하기 위해 풀장으로 다이빙을 했다. 마지막에는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하며 물 속으로 잠수했다. 수상 소감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연출력과 역동적인 연기력을 만나 볼 수 있었다.
■ 초청작 <설국열차>의 주연 배우 리나 홀, 뮤지컬 헤드윅 커버곡으로 초청 소감 전해
감미로운 노래로 소감을 대신한 배우도 있었다. 올해 초청작으로 선정된 미국 드라마 <설국열차(Snowpiercer)>에서 ‘미스 오드리’ 역을 맡은 배우 리나 홀(Lena Hall)은 “시상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초청작 선정의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며 뮤지컬 헤드윅의 대표 넘버인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을 열창하며 초청 소감을 대신했다.
■ 벌써 그리운 황용식의 언박싱 영상 보고 가세유~
<동백꽃 필 무렵>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완벽하게 ‘황용식’을 연기해 한류드라마부문 남자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강하늘은 시상식 최초로 ‘트로피 언박싱’ 영상을 선보였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는 국내외 수상자들에게 트로피와 함께 기념품 및 개인위생키트를 개별적으로 전달했는데, 무려 15분동안 정성스럽게 포장된 트로피와 기념품 키트를 풀어보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에코백, 티셔츠, 그립톡 등 ‘서울’을 주제로 제작된 기념품을 하나하나 소개했고, KF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보고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하늘의 수상 소감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15분 동안 열심히 리액션 하는 강하늘 배우”, “언박싱을 시상식에서 보게 될 줄이야”, “언박싱이 이렇게 재밌을 일인가”등 호평을 남겼다. 끝으로 강하늘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트로피 들어 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마지막으로는 재치 있는 충청도 사투리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시청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과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은 모두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c/SeoulInternationalDramaAwards)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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